우리말 바르게 쓰기

[맞춤법] '-에요'와 ' -예요' 정확하게 구분해봐요!

벼리. 2021. 1. 21. 13:49

안녕하세요 :)

오늘은 에요와 예요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
우리는 평소 위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.

아니에요, 할 거예요, 여기예요 등등.. 정말 많이 쓰죠?

 

이번 주제는 많이 알쏭달쏭하지만,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유용할 거예요. 

심지어 존댓말이니까, 맞춤법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!

그럼 이제 중요한 맞춤법, [에요]와 [예요] 구분하러 가봅시다~

 

 

 

에요, 이에요, 예요 각각의 뜻은?

 

너무나 헷갈리는 세 단어, 뜻을 먼저 정리해 볼게요.

 

-에요: '이다', '아니다'의 어간 뒤에 붙어, 해요할 자리에 쓰며, 설명ㆍ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

 

-이에요: '이다'의 어간에 에요가 붙은 것.

 

-예요: '이에요'의 줄임말.

 

아마 낯선 용어들이 몇 개 보이실 텐데요. 간단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
 

○ [어간]이란?

어간은 '단어를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'을 말해요.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.

보다, 보고, 보니, 보며 등등 단어 '보다'는 여러 가지 형태로 바뀔 수 있죠?

그러나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. 바로 '보'입니다.

즉, 보다의 어간은 '보-'가 되는 것이죠!

또한, '이다'의 어간은 '-이'가 되겠죠?

여기서 -는 어간 뒤에 어미가 붙을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.

 

○ [어미]란?

어간이 변하지 않는 부분이었다면, 어미는 변하는 부분입니다.

느낌이 오셨나요?

바로 보다, 보고, 보니, 보며에서 '-다', '-고', '-니', '-며'가 어미가 되는 것입니다.

 

그리고 이 중에서 특히 문장을 끝마치는 어미를 '종결어미'라고 부릅니다!

오늘 우리가 배울 [-에요]도 종결 어미였죠?

-에요를 씀으로써 문장이 종결되기 때문입니다.

ex) 오늘은 방학식이에요.

 

 

-에요/-예요 구분해보기

그럼 각각의 뜻을 알았으니, 이제 본격적으로 구분해 봅시다.

 

★ 핵심 정리

1. 앞말에 받침이 있다[-에요] 사용

 ex) 좋은 아침이에요. 점심시간이에요.

 

2. 앞말에 받침이 없다[-예요] 사용

 ex) 강아지예요. 가수예요. ~할 거예요.

 

3. '아니다'를 활용할 땐 [-에요]를 사용

 ex) 아니에요.

-예요를 사용하려면 아니이에요를 줄여야 하는데, 이런 말은 없죠?
따라서 -에요를 사용해야 합니다.

 

이 정도만 아시면 대부분의 문장을 구분하실 수 있을 거예요!

다만, 한 가지 예외적인 부분이 있는데요.

바로 사람의 이름입니다.

 

 

사람 이름 뒤에는 -에요/-예요 중 어느 것을 쓸까?

예외가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름을 부를 때 '-이'를 붙이기 때문인데요.

예를 들자면, '지연'이라는 두 글자의 이름을 '지연이'라고 부르는 경우죠.

이때 '지연' 뒤에 붙는 '-이'는 접미사라고 합니다.

예문을 한 번 볼까요?

 

1. 저는 지연이에요.

2. 저는 지연이예요.

 

결론적으로는 두 문장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, 알고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.

 

1번 문장은 지연 + '이다'의 어간 [-이] + -에요가 합쳐져서

'지연이에요'가 된 것이고요.

 

2번 문장은 지연 + 접미사 [-이] + '이다'의 어간 [-이] + -에요가 합쳐져서

'지연이예요'가 된 것입니다.

 

즉 1번은 지연, 2번은 지연이로 이름을 쓴 것이죠.

이름을 어떻게 쓸지에 따라 맞춤법이 달라지는 것입니다.

 

 


에요와 예요의 구분, 핵심만 아는 건 쉬울지도 모르지만

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은 문법 용어 때문에 난이도가 있었죠.

 

그렇지만 앞으로는 -에요/-예요를 사용하실 때

망설임 없이 써내려 갈 수 있을 거예요 :)

 

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!